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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다른계절의여행

꿈연이 2022. 3. 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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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의 봄이 시작 되었다. 계절 중 제일 셀레고 따뜻한 봄.

올해 봄에는 좋은 소식들만 있었음 좋겠다. 

 

작가소개
시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1971년 박목월 박남수 선생 추천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으며, 1964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43년 동안 교직에 있었다. 2009년부터 8년 동안 공주문화원장으로 일했고, 2014년부터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창작시집 48권을 비롯하여 선시집, 동시집,동화집, 산문집 등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림 유라

본명 김아영 1992년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예술고등학교 미술과를 졸업했다.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룹 걸스데이로 연예계 데뷔했다. 데뷔 후 방송 활동 중에도 회화 작업을 겸해오고 있으며 2020년 YULLAND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리고 2022년 현재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 채유진역으로 출연중이다.

 

 

 

서로다른계절의 여행 표지


평소에 시집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나태주 작가님의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 본다.

그 이유는 시를 읽고 있으면 따스함이 저절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차례1부 봄이피고


그저봄

만지지 마세요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저 봄입니다.


-서로다른계절의여행 22페이지 그저봄 중에서-

계절은 만지지 않고 바라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차례 2부 여름이흐르고


성공

나는 지금도 가고 있는 중이야
나는 지금도 두리번거리고 있는 중이야
내가 모르는 곳 
내가 모르는 사람들 찾아서
지금도 가고 있는 중이야
다만 아는 건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
나는 지금도 서 있는 중이야
그래도 좋아 왜냐면
나는 지금 내가 만나고 싶은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니까 말이야

-서로다른계절의여행 56페이지 성공중에서-

정말 성공을 향해 달려가면 그곳에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 달려가는 법조차 모르는 나에겐 정말 모르겠다. 

3부 가을이 익고


가을 어법

가을은 우리에게 
경어를 권장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견디셨습니다.
먼 길 오느라 힘드셨겠어요.
짐까지 무겁게 들고 오셨군요.

가을은 우리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허락한다.

그래, 그래, 애썼구나
잘 참아줘서 고마웠단다
이제 좀 쉬어라
쉬어야 다시 또 떠날 수 있지

가을의 햇빛과 바람은
우리에게 용서를 가르치고
화해를 요구한다.
낙엽들도 그렇게 한다.


-서로다른계절의여행 86페이지 가을 어법 중에서-

가을이라는 계절의 마지막을 보내면 한 해의 꼭 한달을 남겨둔 시점이다.

그래서 뭔가 쓸쓸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이렇게 또 지나가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행복 

아니야 행복은
인생의 끝자락 어디에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 있고
행복을 찾아가는 길
그 길 위에 이미 있다는 걸
너도 알겠지?

-서로다른계절의여행 100페이지 행복 중에서-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내가 서 있는 길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 그 길 위였음 좋겠다.

 

 

차례 4부 겨울이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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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꽃 핀다.

이제 또다시 겨울
그래도 나는 
꽃을 피운다
네 생각으로 순간순간
꽃을 피운다.

너도 부디 꽃을 피워라
세상에는 없는 꽃
아무도 모르는 꽃
아직은 이름도 없는 꽃

-서로다른계절의여행 131페이지 겨울에도 꽃 핀다 중에서-

꽃이 피는 사계절 중 꽃이 제일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어느 계절일까? 나는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겨울은 날씨가 추운 만큼 꽃은 더욱 피우기 어렵다. 그 것을 이겨 내고 피는 꽃이야말고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행자에게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서로다른계절의여행 141페이지 여행자에게 중에서-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은 나태주작가님의 시와 유라님의 그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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